『시지프 신화』 각색 노트

알베르 카뮈 『시지프 신화』 · 아! 내일도 모레도 출근이야?

원작에서 무엇을 덜어냈고, 잘라낸 쪽에 무엇이 있는지 적어둡니다.

당신이 읽은 것은 원작의 어디인가

원작에는 장면도 인물도 없습니다. 소설이 아니라 철학 에세이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논증만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이 서재에서 유일하게 원작에 없는 것을 만들어 넣었습니다. 월요일 아침 여섯 시 사십 분에 알람을 끄는 사람, 7시 12분 지하철, 회의실 — 이 한 주는 카뮈의 글에 없습니다. 논증만 빌리고 장면은 전부 새로 지었습니다.

잘라낸 쪽에 있는 것

원작 후반에는 부조리를 살아내는 방식의 예가 셋 나옵니다. 돈 후안, 배우, 정복자입니다. 우리 여섯 장 「세 사람」이 그 자리를 한 장으로 줄인 것입니다. 원작에서는 각각이 독립된 장이고, 왜 하필 이 셋인지에 대한 설명이 훨씬 깁니다.

창작에 대한 부분도 통째로 빠졌습니다. 카뮈는 예술이 이 문제에 어떻게 답하는지를 따로 다룹니다.

그리고 책 끝에 카프카론이 붙어 있습니다. 『변신』을 이미 읽으셨다면 그쪽을 먼저 펼치셔도 됩니다 — 같은 저자가 같은 책 안에서 카프카를 어떻게 읽었는지 나옵니다.

바꾼 것

틀 이야기를 새로 지었다는 것이 이 각색에서 가장 큰 손질입니다. 다른 작품에서는 원작에 있는 것만 옮겼지만, 여기서는 옮길 장면이 애초에 없었습니다.

용어도 한 번도 쓰지 않았습니다. 부조리, 실존, 반항 — 원작의 핵심어들이 본문에 한 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 말을 쓰는 순간 읽는 대신 배우게 되기 때문입니다.

원작을 펼친다면

얇지만 느립니다. 첫 장이 가장 어렵고, 많은 분이 거기서 덮습니다.

「시지프 신화」라는 제목이 붙은 마지막 몇 쪽이 가장 유명하고 가장 짧습니다. 거기부터 읽고 앞으로 돌아오셔도 됩니다. 순서대로 읽어야 하는 책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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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프 신화』 원작과 각색의 차이 · 각색 노트 — 고독 古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