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양로원 앞.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가 등을 보이고 서서 손에 전보를 들고 있다. 계단 위 열린 문 안쪽으로 관과 흰 두건을 쓴 사람이 보이고, 왼쪽에 사이프러스 나무가 서 있다.

모든 일에 이유가 있어야 해?

알베르 카뮈 『이방인』

10장

이 작품에 대하여

어머니가 죽었다. 아마 어제. 카뮈의 『이방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뫼르소는 장례식에서 울지 않았고, 다음 날 바다에 가서 여자를 만났고, 그 며칠 뒤 해변에서 사람을 쏩니다. 그리고 재판에서 사람들이 그를 사형에 처하기로 하는데, 재판정에서 오간 이야기의 절반은 총이 아니라 장례식 이야기입니다.

「모든 일에 이유가 있어야 해?」라는 제목은 이 재판을 가리킵니다. 검사는 첫 발과 그다음 네 발 사이에 시간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 사이에 무엇이 있었느냐고 묻고, 뫼르소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이유가 없는 일을 사람들은 견디지 못하고, 견디지 못하면 만들어 냅니다.

이 각색은 열 장이고 원작의 2부 재판을 통째로 살렸습니다. 뫼르소가 스스로를 변호하는 문장은 거의 남기지 않았습니다 — 그가 자기를 설명할수록 읽는 사람은 그를 이해하게 되고, 이 이야기는 이해받지 못하는 사람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열 번 묻습니다. 그중 두 번은 같은 것을 앞과 뒤에서 다시 묻는데, 어느 것이 그 두 번인지는 다 읽고 나서야 알게 됩니다.

차례

  1. 오늘 엄마가 죽었다
  2. 밤샘
  3. 그다음 날
  4. 부탁
  5. 태양
  6. 예심판사
  7. 재판
  8. 판결
  9. 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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