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 古讀
읽는 중 몇 번은 당신에게 묻고,
이를 통해 당신의 위치를 찾습니다.
엄마, 내가 바퀴벌레가 되면 어떡할 거야?
프란츠 카프카 『변신』
모든 일에 이유가 있어야 해?
알베르 카뮈 『이방인』
아! 내일도 모레도 출근이야?
알베르 카뮈 『시지프 신화』
내 인생 최고의 밤, 할부 120개월
기 드 모파상 『목걸이』
초록색 걔, 이름이 프랑켄슈타인 아니었어?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너 하나 보려고 카푸어까지 됐는데, 내가 가짜야?
F.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스스로 불러온 19년의 재앙
빅토르 위고 『레미제라블』
빅 브라더가 나를 사랑한다는데 어떡해요?
조지 오웰 『1984』
고독 古讀은 어떤 곳인가
저작권이 풀린 고전을 열 장 안팎으로 직접 각색하고, 삽화를 붙여 읽히는 곳입니다. 한 편에 10분에서 15분쯤 걸립니다. 요약이 아니라 발췌에 가깝게 썼습니다 — 줄거리를 알려주는 대신 장면을 남겼습니다.
읽는 중간에 몇 번 묻습니다.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 같은 물음이 아니라, 방금 읽은 장면 안에서 지금 무엇을 할지를 고르게 합니다. 무엇을 고르든 다음 장의 이야기는 똑같습니다. 고른 것은 기록만 되고, 다 읽으면 당신이 그 이야기를 어떻게 읽었는지가 좌표 하나로 돌아옵니다.
작품마다 표지에서 두 갈래로 들어갑니다. 「답하며 읽기」는 묻고 자리를 돌려주고, 「그냥 읽기」는 한 번도 묻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만 보여줍니다. 어느 쪽이든 전문이 다 들어 있습니다.
본문은 원문에서 직접 옮겨 각색한 것만 씁니다. 국내에 출간된 번역본의 문장은 한 줄도 쓰지 않습니다. 통계도 채워 넣지 않습니다 — 읽은 사람이 없으면 0으로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