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좁은 다락. 등불 하나가 유일한 빛이다. 얼굴 없는 형체가 작업대에 등을 보이고 웅크려 앉아 있다. 종이와 도구 모양이 흩어져 있으나 무엇인지 알아볼 수 없다. 뒤편 창밖은 검다.

초록색 걔, 이름이 프랑켄슈타인 아니었어?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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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에 대하여

많은 분이 초록 피부에 목에 볼트가 박힌 얼굴을 떠올리시지만, 그건 1931년 영화가 만든 것입니다. 메리 셸리가 1818년에 쓴 원작에서 그는 초록색이 아니고 느리지도 않으며 빅터보다 말을 잘합니다. 그리고 프랑켄슈타인은 그의 이름이 아니라 그를 만든 사람의 이름입니다.

「초록색 걔, 이름이 프랑켄슈타인 아니었어?」라는 제목은 그 오해를 그대로 가져온 것입니다. 열 장을 다 읽고 나면 이 제목이 무엇을 묻고 있었는지 알게 됩니다.

이 각색은 원작의 삼중 액자(탐험가의 편지 → 빅터의 진술 → 그의 진술)에서 바깥 한 겹을 걷어냈습니다. 대신 여섯 장까지는 빅터의 눈으로 보다가 일곱 장에서 그가 직접 말하기 시작하는 구조는 그대로 두었습니다. 새로운 사실은 하나도 추가되지 않는데, 말하는 사람이 바뀌는 것만으로 앞에서 내린 판단이 흔들립니다.

본문에서 그를 한 번도 「괴물」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원작에서도 그것은 빅터가 붙인 호칭일 뿐입니다. 여섯 장까지 「그것」이던 말이 어느 지점부터 「그」로 바뀌는데, 그 지점이 몇 장인지는 읽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차례

  1. 잉골슈타트
  2. 그 밤
  3. 아침
  4. 윌리엄
  5. 쥐스틴
  6. 빙하 위
  7. 창밖
  8. 하나
  9. 찢다
  10. 얼음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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