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마을 골목. 앞쪽에 누더기를 걸친 남자가 고개를 숙인 채 서 있고 한 손에 노란 종이를, 다른 손에 보따리를 들고 있다. 오른쪽 여관에는 주전자 그림 간판과 등이 걸려 있고, 늘어선 문마다 사람들이 안에서 문을 닫고 있다. 젖은 돌길에 불빛이 얼룩져 있고 멀리 언덕에 불 켜진 성당이 보인다.

스스로 불러온 19년의 재앙

빅토르 위고 『레미제라블』

10

이 작품에 대하여

장발장은 스물다섯에 빵 한 덩어리를 훔쳐 5년을 받고, 네 번 탈옥을 시도해 14년이 더 붙습니다. 마흔여섯에 나왔을 때 손에 쥔 것은 전과가 적힌 노란 통행증 한 장이었고, 그 종이 때문에 어느 여관도 그를 재워주지 않습니다. 위고의 『레미제라블』은 여기서 시작합니다.

「스스로 불러온 19년의 재앙」이라는 제목은 한쪽 편의 말입니다. 다 읽고 나면 이 제목이 정확한 계산이 아니라는 것과, 그럼에도 왜 그렇게 부를 수 있는지를 함께 보게 됩니다.

이 각색은 두 사람만 남겼습니다. 장발장과 경감 자베르. 코제트도 마리우스도 1832년 봉기도 바리케이드도 넣지 않았습니다. 그것들이 들어오면 이 이야기는 구원과 사랑의 서사가 되고, 그러면 물음이 갈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장 공들인 부분은 자베르입니다. 그는 악당이 아닙니다. 자기가 상관을 잘못 고발한 것을 알고 제 발로 찾아가 자기를 파면해 달라고 하는 사람입니다 — 남에게 대는 자를 자기에게도 댑니다. 그가 이해 가능한 사람이어야 이 작품의 물음이 성립합니다.

뮤지컬로 아시는 분이 많지만, 뮤지컬의 넘버도 죄수번호도 이 각색에는 없습니다. 1862년 원작에서 직접 옮겼습니다.

차례

  1. 19년
  2. 은촛대
  3. 마들렌 씨
  4. 팡틴
  5. 자베르
  6. 다른 사람이 잡혔다
  7. 법정
  8. 다시 쫓기다
  9. 살려 보내다
  10. 다리
서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