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브라더가 나를 사랑한다는데 어떡해요?
조지 오웰 『1984』
10장
이 작품에 대하여
시계가 열세 번을 울리는 나라가 있습니다. 벽에 걸린 화면은 방송을 내보내는 동시에 방 안을 들여다봅니다. 윈스턴 스미스는 그 화면이 닿지 않는 구석 하나를 찾아내, 서랍 깊은 곳에서 공책을 꺼냅니다. 적발되면 사형인 물건입니다.
『1984』는 조지 오웰이 1949년에 낸 마지막 소설입니다. 감시와 언어 통제를 다룬 이야기로 알려져 있지만, 마지막 장까지 따라가 보면 남는 것은 제도가 아니라 한 사람이 끝까지 지키려 했던 것 하나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어디에서 꺾이는지입니다.
이 판은 원문을 바탕으로 새로 옮기고 열 장으로 줄인 것입니다. 국내 출간 번역본의 문장은 한 줄도 쓰지 않았습니다. 골드스타인의 책과 신어 해설은 덜어냈고, 복도에서 건네진 쪽지 한 장부터 공원에서의 마지막 대면까지를 남겼습니다.
읽는 동안 아홉 번, 이야기가 멈추고 당신에게 묻습니다. 무엇을 고르든 다음 장 본문은 같습니다. 고른 것은 기록만 되고, 다 읽고 나면 아홉 번의 대답이 무엇을 말하고 있었는지 돌려드립니다.
차례
- 4월의 시계
- 복도의 쪽지
- 종달새의 숲
- 골동품점의 2층 방
- 오브라이언의 아파트
- 깨진 산호
- 2 더하기 2
- 101호실
- 밤나무 그늘
- 승리